캠브리지오디오의 기대작인 MINX XI를 잠시 테스트 해보게 되었습니다.
기능이 많은 제품이고 오랜만의 캠브리지오디오의 제품인만큼 정확한 리뷰를 위해서는 좀 더 테스트를 해봐야겠지만 저희 풀레인지에서
기대하고 있는 제품인만큼 간단한 느낌을 전달해 봅니다.
먼저 아직 캠브리지오디오 MINX XI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CDP 기능은 없지만
USB메모리 재생과 디지털 입력을 통한 DAC기능, 그리고 랜케이블과 WIFI를 이용한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이 통합된 일종의
올인원 기종입니다. 과거에는 오디오 기기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좌우폭이 40cm가 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마치 규격화되었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그렇게 큰 사이즈의 오디오 제품보다 작은 사이즈의 오디오 기기들이 더 선호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 영향때문인지
캠브리지오디오 MINX XI도 좌우폭이 27cm로 제작된 작은 사이즈의 올인원 제품입니다.
기능은 기본적으로 앰프 기능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거기에 CDP 기능을 제외한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과 USB메모리 플레이
기능, DAC 기능 및 블루투스 기능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CD를 재생할 일이 별로 없는 분들에게는 거의 만능에 가까운 기기이며
CD를 꼭 재생해야 된다면 비슷한 형태의 소형 CDP를 한대 구입해서 함께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죠.
이러한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플레이라는 것에 대해 설명이
필요합니다. 아직 국내에서 네트워크 플레이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 오래된 매니아분들을 제외하고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네트워크 플레이란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네트워크를 통해 끌어올 수 있는 모든 음악 재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여러가지 라디오 방송도 바로바로 들을 수 있으며, 같은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원 파일들을 불러들여서 정리해 주고 바로
재생할 수도 있는 그런 기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같은 네트워크라는 것은 같은 공유기상에 유선 및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랜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으면 버튼 한번만으로 직접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2만개가 넘는 각종 인터넷 라디오 채널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WVA 파일 및 FALC, ALAC 파일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모든 음원 파일 형태가
다 재생됩니다. 최신 기종이다 보니 이런저런 편의사항이나 기능상의 장점들이 많습니다.
간단히 사용해 본 느낌은 체구에 비해 스피커를 제어해 주는 능력이 상당히
탁월합니다. 표현을 하자면 약간 쌔게 제어를 해주는 느낌.. 좀 타이트하다 싶을 정도로 스피커를 꽉 쥐어주는 느낌입니다. 고음은
명징하고 또랑또랑하며 저음은 타이트하고 단단합니다. 강력한 느낌은 아주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명도도 좋고 음의 뻗침도
꽤나 좋은 편입니다. 다만 이러 특성은 너무 음이 딱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작은 사이즈지만 오히려 상위기종보다 더 강력한 느낌이 들도록 튜닝된 오디오 기기는 얼마 전, 오디오랩 M-PWR에서도 느낀 바가
있습니다. 가격이 더 저렴한 하위 기종인데 튜닝에 의해 좀 더 힘이 좋게 느껴지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캠브리지오디오 MINX
XI도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내부 구조를 한번 살려보면 캠브리지오디오의 상위기종인 840A나 851A와
거의 유사한 내부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음색도 851A와 유사하게 튜닝된 듯 합니다. 구동이 어렵지 않은 작은 북쉘프 스피커정도는
우퍼 유닛이 아주 튀어나올 정도로 흔들어 주며 사이즈가 큰 톨보이 스피커도 음의 이탈은 잘 시켜주는 편입니다. 성향상으로는 과거에
인기를 누렸던 오라노트 V1과 아주 많이 흡사한 성향입니다. 명징하고 명쾌하며 분명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용 어플을 다운받아서 네트워크 플레이도 직접 해봅니다.
전용 어플의 편의성이나 기능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상,중,하로 평가를 한다면 전용 어플의 편의성이나 기능성도 상에 속하며 작동
속도나 완성도, 최적화도 상질입니다. 인터넷 라디오 뿐만 아니라 USB 메모리를 연결해 놓으면 그 메모리 안의 음악들도 전용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바로 재생하고 볼륨 조절도 가능합니다. 상당히 편리하고 작동이 잘 됩니다.
CD 재생이 안된다는 것을 제외하면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경쟁기종에 비해 가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검정색 모델은 전체가 다 검정색이다 보니 잘 모르겠지만 흰색 모델은 참
예쁘더군요.
바나나 플러그가 사용이 안된다는 사소한 단점같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말굽 단자를 이용하면 말굽단자의 뒷쪽에 다시 바나나플러그를
연결하여 기존 가지고 있는 바나나 플러그용 케이블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사소한 단점이긴 하지만 이거 의외로
저희같은 리뷰어들에게는 신경 쓰이더군요. 그렇지만 분명 그 외에는 장점이 아주 많은 기기입니다.
올인원 제품으로써 국내에서 대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오라노트 등과도 좋은 비교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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